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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터넷

IT 블로그가 흥행에 실패하는 6가지 이유

 

블로그를 짧은 기간 운영해 오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만,

IT에 대한 대한민국의 인식은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 왜 꼬였는지..

사소한 블로그의 일상속에서 조차, 이토록 외면받고 있는지,

맘한구석이 편하지가 않아 글을 써봅니다.

 

블로그 글노출과 관련되어 블로그 이웃들과 대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주목한 내용은

 

"IT 관련글이 다음(Daum) 베스트글, 또는 다음(Daum) 메인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또한, 베스트 또는 메인에 걸린다손 치더라도,

절대 유입량은, 일상 생활, 연예관련 글들에 비하면, 턱없이 방문자가 없는 편입니다."

 

저는 원래 실제 실험을 통하거나 스스로 검증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말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이 말은 물론 예외적 케이스가 있겠지만, 맞는 말이더군요.

 

한rss 카타고리를 보면, IT 분야에 가장 많은 블로거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굵직굵직한 it관련 슈퍼스타 블로거들도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대충다 아십니다.

 

  • 한rss http://www.hanrss.com/ 링크보시면, 컴퓨터 카테고리 등록수가 압도적입니다.
  • 한rss 컴퓨터 분야 rss랭킹 탑군 리스트 => 구경하기

 

80년대 이찬진 대표, 안철수 대표와 같이, 불모지를 일군 많은 분들의 성공적인 도약과

90년대 코스닥 열풍과 벤처열풍에 힘입어, 그야말로 IT의 장미빛 전성시대가 도래하는 줄 알았었습니다.

저또한,

당시 80년대 전자공학과 대학졸업하고, IT밥 질리게 먹고, 남들에 비하면 속칭 엘리트 코스로만 이동하고 다녔었지만,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대중적 인기면에서 크게 좋아진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편적이지만... 블로그들이 운집한 이곳만 돌아보더라도..

정말 왜 이렇게 인기가 없을까......싶더군요..

근복적, 구조적 문제점을 논할 자리는 아닌것 같습니다만,

블로그 스피어 세상에서,

IT 블로그가 운집효과(흥행) 면에서, 따~당하고 있는 몇가지 원인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 1. IT 글들은 선생님 냄새가 많이 납니다.

 

 IT글을 보면, 일반인들이 읽기에 상당히 따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검색엔진으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유저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겠지만,

인터넷 뒤져보면 널려있는 수많은 글들도 많은데,

굳이 스스로 논문냄새 나는..그런 글들을 블로그 방문객들이 읽는다...?

일반인들은 하품하고 걍 나갈겁니다.

 

그래도 따분한 것으로 끝나면 괜찮은데,

종종 남들을 가르칠려고 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이러이러면 안되네... 이러이러 해야되네..

댓글에는..."옳으신 말씀입니다~" 하고 나오지만, 속으로는 "컴터의 C자도 모르는게.." 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죠.

 

 

  • 2. IT 글제목은 글의 요약느낌이 강합니다.

 

네이밍에 대해 몇번 포스팅한적이 있었습니다.

블로그 흥행요건에 해당합니다.

네이밍과 관련하여 실제 흥행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테스트해 본 포스트입니다.

 

 

저부터도 처음에는 글제목 지을때, 포스트 전체내용에 대한 간결 요약방식으로 만들었었는데,

베스트에 잘 안올라간 이유가 따로 있더군요.

흥행 잘 안됩니다.

 

 

  • 3. IT 글패턴은 전문용어 투성이입니다.

 

의사, 법조인들이 전문용어 많이 쓴다고 일반인들이 뭐라뭐하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IT 업종 관계자들도 만만치 않쵸..ㅋ

보고 배운것이 원서가 많다보니..이해는 갑니다만,

불교 대중화에 앞서신 원효대사 생각나더구요..ㅋㅋ

 

영업하는 자리에 가끔 IT 기술영업 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실무자간 대화가 아니라면, 높은자리 양반들이랑 이야기 할때,

이런 복잡한 용어들...제발 풀어놓지 말라고 부탁을 할 정도입니다.

 

하물며, 블로그 포스트에..전문용어가 범람한다면...

그것은 점잖고 폼나는 글이기 이전에..

대중들이 외면하는 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4. IT 글들은 고집스럽습니다.

 

뭔지 모르게 고집스러운 주장을 펴는 글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IT 블로그 뿐만아니라, 시사를 다루거나, 특히 진보/보수/자경단/완장그룹 들의 경우

자주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스스로가 많이 배웠고 많이 공부해서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모여있는 이 판 안에서,

어쩌면 그네들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몰라서 그렇지 더 많을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IT 에서 수치스러운것 가운데 하나가 Error의 진원지인데,

항상 문제점에 대한 발견을 자기로부터 출발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특히 개발하시는 분들의 경우,

심하게 꼬인 분들은, 어떤 발현된 Error 를 기계 또는 컴퓨터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나중에 원인밝혀지면,

대부분 그렇게 우겼던 본인으로부터 야기된 문제인 경우가 제일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 5. IT 글들은 불친절합니다.

 

이것은 분명 예외사항들이 많을 것입니다만,

서비스 정신의 결여, 영업 마인드의 결여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사실 IT관련 정보를 습득할 필요가 있는 방문자의 경우,

간혹 원하는 포스트를 발견하면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어 있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마찬가지 입니다.

IT 정보습득과 관련해서 최강의 블로그는 바로 IT 블로그 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10년 넘게 IT밥 먹은사람도,

간혹보면, 포스트가 무슨 말인지 잘 모를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IT 밥을 헛먹어서 모르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쓸때 본인이 아는 부분은 남도 알것이다..가정하고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간혹, 그림이라도 자세히 올려주고,

UI 가이드라인 이라도 잡아 놓은 글들을 접하면..눈물나게 황송할 정도입니다.

 

 

  • 6. IT 글들은 편의성과 합리성을 추구/제공하지만, 재미를 주진 못합니다.

 

IT 블로그가 전하는 내용들은 TIP과 정보 선행 메신저의 역활을 자주 합니다.

당연히 컴퓨팅 또는 실생활에 도움이되는 정보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

 

즉, 다시 찾을만큼 매력이 있는가..? 에 대한 답이 별로 없습니다.

흔히 말하듯, 당신 블로그 아니더라도 블로그 많아~ 로 방문자가 인식하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광고기획 업종에 돈들이 크게크게 굴러 다닙니다.

광고주가 "광고회사 너 아니면 다른데 하면되지..." 하고 생각없이 바꾸는 기업들도 있지만,

광고같은 경우, 내가 아니면..남이 못하는...뭔가(Creative)를 가지고 있는경우가 IT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몸값도 높고, 문서한장을 주고 받더라도.. IT 레포트 보다 값이 비쌉니다.

 

재미있는 광고를 보면..."이햐~~" 하고 감탄하고 즐거워하는 대중들이 있는 반면,

IT는 편의를 제공할 망정, 감탄스러운 뭔가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비단 블로그에 국한된 문제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리콘 벨리에 운집한 엔지니어들만 보더라도,

IT 디벨로퍼들의 연봉과 처우는 대한민국의 그것보다 훨씬 인간답습니다.

누구는 실리콘밸리에 상당히 대단한 사람들로만 구성되었다고 생각하는 막연한 경향이 있는것도 같습니다만

사실, 우리나라보다 잘하는거 하나,둘 꼽으라면,

영어(?)잘하는 거 하나랑, 그들을 둘러싼 제도적, 사회적 구조가 인간스럽다는 거...만 꼽겠습니다.

대한민국 IT 종사자들의 처우와 사회적 인식,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굳이 논하고자 하면 욕부터 나오기 떄문에 말을 안하는것 뿐입니다.

 

비단 블로그 세상에서 만이 아니라, 만인들로 부터 사랑받는 IT 환경이 구축되려면..

수많은 전제들에 대한 해결들이 선행되야 하겠습니다만,

핵심 한가지만 고민해보면, 결국 이 많아야 한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에 돈이 많은 업종을 찍어보라고 하면,

절대로 IT 대표업종들이 돈이 많지 않습니다.

삼성 반도체...엄청난것처럼 매스컴에서 떠들어 주곤 있지만..

일반인들을 움직이는 큰돈들은 거기에 없습니다.

이 같은 돈들이 IT 세상속에서 원할하게 돌아가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게 타 업종들에 비해서 원활하게 돌지 않아,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결국, 수혜의 폭(파이의 크기) 자체가 크지 않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생각하고 이와 관련된 논문을 한때 준비한적이 있었는데,

저는 IT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믿었던 도끼였던 생산성 증대, 효율성, 편의성 들이,

스스로의 발등을 찍고, 서로 갉아 먹음으로써,

비효율적 인프라들(인력, 중장비, 토목)에 투여되는 자금의 규모보다,

IT에 투여되는 그것이 훨씬 작아졌다는 것에 주목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IT 종사자,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모두 한 역활들을 했다고 봅니다.

 

쉽게말해...ㅋㅋ..자기의 몸 값을 스스로 처절하게 낮춰 버렸다는 뜻입니다.

 

문서 하나 그냥 달라고 하면... 띡~ 던져주는거... IT업종에서만 발견되는 알흠다운(?) 모습이기도 해서,

제가 포스팅한 적도 있었습니다.

 

 

건 그렇다손 치더라도..

 

일개 블로거로써...

IT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자.. 글을 한자락 쓰려다 보면..

이 글을 어떻게 해야만, 일반인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할 것인가(흥행)...에 대해서..

순간적으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고민하다가, 걍... IT글은 안쓰거나,

사람없는 주말에 글을 발행하덩가.....

여타 분야의 뻘글(IT 업무의 이직 및 이종 전업)을 쓰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조그만 회사들인 경우에라도,,,

제품(포스트)하나 출시(발행)하면, 온갖 마케팅과 영업(추천)이 달라 붙어줘도...잘 될까 말까한데,

IT 블로그는 너무나 기술하나에 자뻑/매료되어...

가만히 있어도 잘되겠지, 잘들 읽어가고 알아서들 소화해 가겠지... 자아도취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내 스스로 부터...반성을 하게 됩니다.

 

인기 블로거가 되려면, "IT글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이 말에..

대중 모두가 공감하는 날이 와줬으면 하는 바램으로..글 써봤습니다..

 

즐거운 휴일 잘 마무리 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