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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IT 개발자들도, 선물받으면 다들 좋아라 합니다.
    IT 인터넷 2009. 2. 11. 16:45

     

    오래전 애플에서 잠시 근무한 것이 인연이 되어, 한국 엘렉스에서 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엘렉스 컴퓨터라는 회사는 애플컴퓨터를 수입하고, 한글화 작업(로칼라이즈라고 하더군요..ㅋㅋ)등을 거친 후, 국내에 판매하는  수입,판매회사 였습니다. (상장된거 보면 대단하죠..ㅋㅋ)

     

    거기에 있다보니 매킨토시에서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인 ClarisWorks를 한글화할 필요가 있었고,

    이 때문에 애플 자회사인 Claris사 에 자주 출장을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아마 1990년도 같은데, 당시에는 저도 미국 디벨로퍼들은 상당히 권위적이고, 깨끗한줄(?)..알았었습니다..ㅋㅋ

     

    뭔말이냐면..

     

    어떤 큰 독립 어플리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을 수행하려면,

    1. 리소스에 Text들을 번역해서 일괄 돌리고,

    2. 번역의 오류들을 잡아주고

    3. 당시 문제가 많았던 한글2byte와 관련되어 소스가 동작하지 않는것들을 뒤져서 수정하는..

     

    요런 과정들을 거쳐야 합니다.

     

    요..소스를 고칠려면,,, 소스코드를 받아서 끙끙거리며 수정들을 해야 하는데...

    미국애들이 그걸..호락호락 안줍니다.. 소스코드의 양도 양이려니와... 자기네들의 자산인데 안주는게 맞죠.

    하지만, 파견 한두달 가지고, 그것을 side effect 또는 bug 없이 완벽하게 한글판으로 빌드하는것도...쉬운건 아니거든요..

     

    실상은.. 소스코드도 다 모듈화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듈화된 프로그램 파일만 지원받아서, 한국에서 시간좀 여유있게 잡아 개발하고, 미국와서 빌드하거나

    한국에서 하루 18시간 일하듯...Claris 사에서 밤새워 일좀 하고 빨리 끝낼수 있으면 좋은데,

    자기네들의 업무시간대에 맞춰넣고 감시를 하기때문에, 이게 애초에 불가능한 작업이 됩니다.

     


    처음에 딱 의자에 앉아서 일을 시작하면..

    Claris 담당 두어명이 와서, 뒤에 랜선을 봉인조치합니다. 그리고, 외장하드 꽂는곳에도 봉인조치를 함께 하죠.

    스티카 큼직한 걸로...딱 붙이고..도장 쾅 찍고 나갑니다..

     

    이게 뭐냐하면... 혹시라도 소스코드를 제가 훔쳐갈까봐...미리 조치를 하는거죠..ㅋㅋ

     

    근데..이렇게 되면..

    소스코드를 수정하기위해 Claris 사에서 지정한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되고.

    결국 파견시간이 여유롭지 않고, 일을 많이 해야되는 제 입장은, 이네들의 업무시간과 맞추다 보면 시간에 쫒기게 되고,

    그네들의 SCM 빌드 절차에 맞추다 보면..개발 이외에 부수적으로 길에 깔리는 시간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한국과 시차때문에, 무슨문제 터질때마다 일일이 보고하는것도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큰 성과없이 한국에 귀국을 하게되죠.

     

    다음번 출장파견 나갈때는..나름 준비를 합니다..

    공항에서... 인삼 드링크(갸네들은 진생진생..그러죠..) 티팩을 몇개 사갑니다..ㅋㅋ

    뇌물이죠...선물인가? ㅋ

     

    두서너번 왕래하면서..밥두같이 먹구.. 약간은 그 친구들과 안면이 트이니까..

    티팩선물을 줘도 되는, 그런 사이정도는 되죠..

     

    가자마자..건네줍니다..

    그러면, 땡큐연발하고...진생이 건강에 좋다고..웰빙 어쩌구..난리들을 칩니다..사실 별것도 아닌데..

     

    ㅋㅋ..그러면..웃긴것이 랜선봉인을 안합니다...

     

    어짜피 소스코드를 통으로 퍼올수는없죠...맘만먹으면 솔직히 가능하겠지만..

    그거 퍼올려면..in, out 골아프죠.. 퍼와 봐야 국내에서는 돈도 안되고..ㅋㅋ

    하지만. 몇개 한글화작업에 필요한 모듈들은 외장으로 빼서 내가 편한시간에 수정이 가능합니다.

     

    쩝..어케보면..리베이트로 인한 불법 복제같은데요..,

    핵심은..미국도, 한국하고 똑같이..안면이 통하는 부분은 통한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그런 이후에는 일하기도 훨씬 편하고, 업무효율도 상당히 높아지죠..ㅋㅋ

     

    후딱 빌드하고..놀러뎅기고...^^

    그렇다고 그 회사에 피해 입힌거 없으니까요.. 찔리지도 않습니다.

     

    주위에서 간혹 대화하다보면..미국 디벨로퍼들이 마치..청렴결백하고, 엔지니어의 표본인양..떠들고..

    때로는, "크..양놈들은..이러이러 한데...한국은 아직 멀었어!!.."를 외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속으로 그러죠..."웃기는 소리하지마라..ㅋㅋ 넘들도 우리랑 똑같으..."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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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인지상정이죠 ^^

      2009.02.11 1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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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만 듣던 애플에 ..
      개발자들도 뇌물에는 약하군요 ㅎ 항상느끼는거지만 파티션벽이 상당히 높네요 개인화..
      어쩔 수 없는것이지만 ;; 근데 머니님 지금은 어떤일을 하고계신건지 궁금하네요

      2009.02.11 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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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이라기 보다는...걍.선물이였죠..ㅋㅋ..하지만..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같아요~ 누구는 나은종족, 누구는 열등종족이라고 하는데..반대거든요^^ 아 그리고 저는 it컨설팅도 하고, 시행도 해보고, 지금은 통신할인 솔루션공급도 하고..(인터넷전화 아님..ㅋㅋ) 이런거 저런거 잡다하게 많이 하고 다닙니다^^

        2009.02.11 1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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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쪽 얘들은 원리절차를 잘 따져서 뇌물 받아도 그런거 잘 안해줄줄 알았는데, 인삼 한방으로....대단하십니다 그려 ㅋㅋㅋㅋㅋㅋ

      2009.02.11 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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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들 다 똑같지요. 절차나 시스템이 처한 여건이 다를 뿐이지.. Dog발 시절이 그립네요.

      2009.02.11 1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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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말로는 그렇게 썼지만...그네들의 환경과 사회적 처우는 솔직히 부럽습니다.. 연봉도 연봉이지만..뭐랄까..풍토자체가 대우를 많이 해 주더군요..

        2009.02.11 1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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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않할려고 엄청빼고, 다른 사람한테 무지하게 미루고.. 지들은 밥먹으로 죽어도 가야되고.. 인맥이 없다구요?? 아이비는 철저히 아이비 리그 끼리 몰려 다니고, 아이비 리그 아닌 사람은 사람취급 않하죠.. 공자 밥은 얼마나 조아라 한다구요.. 미국 애들이..

      2009.02.11 1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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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파리에서 일했었는데,
      연봉협상 시즌에 다들 야근하는 것 보고, "정말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똑같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친해지니 금요일엔 pretty girls 가 많은 시내 클럽 가자고 막 꼬드기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2009.02.11 2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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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하하..저도 마찬가지입니다...이상야리꾸리한데..다 오픈하죠..ㅋㅋ..재미잇는 기억들이 많이 나네요^^

        2009.02.11 2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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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일하는데요.. 이놈들 술도 졸라 잘먹고, 쓰레기 분류도 잘 안하는 사람 많습니다. (누가 일본인들은 술 못먹고 칼같이 쓰레기 분류 잘한다고 하던데 -_-;;) 그리고 회사의 빡센 룰때문에 업무가 피곤해 지는 부분에 대해 노하우라 그럴까.. 뒤구멍이라 그럴까.. 하여간 그런거 잘 피해서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더군요 -_-;;

      2009.02.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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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합니다^^ 우리가 접하는 한 나라의 국민들에 대한 단상은 피상적인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은것 같더군요^^ 전 일본에는 안가봤고, 비지니스는 몇번해봤는데...그래도..우리나라하고는 차이가 좀 나는것을 느꼈었는데..it는 재미있나보네여^^

        2009.02.11 2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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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머니야님 미쿡에 가서 애플사람들하고 같이 일도 하고 역시 멋지십니다.^^
      원칙대로 하면 서로 피곤해지죠. 큰 문제 안되는선에서 서로 기름칠 하고 사는게
      사람사는 세상 아닌가요?ㅎㅎ

      2009.02.11 2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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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큭큭..기름칠...^^ 간만에 들어본 표현이네요~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니... 서로 잘나고못나고 그런거 없이 즐겁게 일하면 젤 좋은것 같아요^^

        2009.02.11 2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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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라면 누구나 몸에 좋다는거 좋아하는거 같군요. ㅋㅋ

      2009.02.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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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요 회사들이 다 같죠 뭐 ^^

      2009.02.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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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든 서로 피해 안가는 범위 내에서의 융통성쯤은 통용되는 군요. ㅎ
      뇌물이라.. 저도 한번 생각을.. ㅎㅎ

      2009.02.13 1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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