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김연아 선수의 신기에 가까운 연기와 실력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면서, 매스컴에서 대서특필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너무도 자랑스럽고, 뿌듯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바로 옆에 찾아가서 잘했다고 격려의 말을 직접전할 수는 없지만,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내는것 자체만으로도 흐뭇한것을 보면 어쩔수 없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나비져..사람이 아닌 나비~
제가 1960년대 산이니까.. 지금까지 생활하여 오면서, 우리들 주위를 무수히 많이 스쳐간 스포츠 스타들의 명암이 불현듯 지나가네요.. 대충 기억나는 스포츠 스타들을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 박치기왕 김일
- 꿀밤세례 여건부
- 4전5기 홍수환
- 갈색폭격기 차범근
- 권투의 장정구
- 권투 핵주먹 박종팔
- 골프여왕 박세리
- 메이져리그 박찬호
- 축구천재 윤정환, 고종수
- 아시아 전용 헤딩 폭격기 최용수
- 히동구
- 리베로 홍명보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 축구지니어스 박주영
- 베이징 올림픽 스타선수들
- 마린보이 박태환
- 은반요정 김연아에 이르기까지
대충 기억나는 스포츠 선수들만해도 이만큼 됩니다.
이 분들, 잘 아시겠지만, 최전성기때를 생각해 보시면 , 국민 누구도 그네들이 얼마 있지 않아서 봉착하게 될, 비난의 셀레모니속에 빠질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거의 집단최면의 상태에서 그들의 승전보에 한없이 도취되어 있는데, 다가올 슬럼프나, 스캔달, 경미한 실수, 경미한 사건사고로 그들이 매장에 가까울 정도로, 비난받을 것을 예측한다는 자체가 이상한 일이죠.
하지만, 어땟습니까?
ㅋㅋ.. 스포츠 맨에게는 어쩌면 일상적일 수도 있는, 슬럼프, 사건사고, 경미한 언행실수등이 기자들에게 좋은 낚시밥으로 제공되고, 그네들이 휘두르는 낚시바늘에 걸려든 저희들은 앞뒤,안재고 덩달아 함께 까대기 시작하고, 결국에, 한때 스포츠 스타였다고 추켜세웠던 자기 자신을 창피하게 여기면서까지 , 까대기 일순위에 서곤 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뭐..저도 그 반열에 끼었으니, 예외는 아니였었지요..
위에 열거한 스포츠 스타들이 까인내용들 대충 아시죠들? ㅋㅋ
박치기왕 김일 ==> 요즘 20~30대 친구들은 잘 모를것입니다만, 흑백TV 시절, 거의 우상였죠. 아마 반일 감정이 이당시에 더 크게된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매스컴에서 별로 좋지않는 사업에 손을 대네, 어쩌네 하다가, 잊혀진 분입니다. 최근 레슬링 영화도 나오고, 살살 부각되어, 어려운 모습들이 조명되곤 했었는데, 인기의 무상함을 절감했습니다.
꿀밤세례 여건부 ==> 김일 선수가 한방에 해결하는 해결사였다면, 여건부 이선수는 만화책과 같은 즐거움을 줬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분 사진 구글에서 뒤져보니 사진도 잘 나오지도 않을정도 입니다.
어린시절 꿈과 희망을 안겨줬었던 분인데, 아마 매스컴에서 쑈네 어쩌네 떠들다가, 결국 레슬링 자체가 퇴색되었지요.
4전5기 홍수환 ==> 4전5기 당시, 국민들이 아마 다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어린시절였지만, 정말 대단했었죠. 곤조가 뭔지, 악다구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준 한판였었죠. 사실..4번 다운당하면서 당연히 다 진 줄 알았습니다. 지는게 정상이죠.. 와..그런데 꺼꿀로 상대를 줘 패다가 KO승을 하다니, ㅋㅋ..
아마 대통령도 당시 감동먹었던걸로 압니다.
그런데, 슬럼프가 오죠.. 슬럼프 전후로 연애 스캔달이 뻥~ 터지고,
요즘이나 지금이나 우수한 기자들이 우수한 발놀림으로, 대서특필... 쓸거 없던 차에 신났었죠..
요즘에 이런거에는 별로 꿈쩍 안하겠지만,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그당시 견디기 쉬울리가 없었겠지요..
바로 묻혔지만, 그나마 세상이 펴져서,,,요즘은 해설도 하시고, 종종 소식을 듣게되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갈색폭격기 차범근 ==> 한때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에서 더큰 인기를 얻었지요. 분데스리가..ㅋㅋ..
제가 개인적으로 수입을 하던 당시, 독일에 가서 서플라이어와 이야기하는데, 원래 처음 안면틀때, 스포츠 이야기 좋잖아요.
독일 친구는, 차붐이야기가 나오면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고, 말을 쏟아냅니다.
웃긴건, 이친구가 어린 친구인데도 그럴정도니까..말 다했죠.
ㅋㅋㅋ..우리나라에서 차범근의 수난은 참...대단했던걸로 기억됩니다.
독일에 건너가기전..국가를 배신하네 어쩌네를 필두로 하여, 한때 월드컵감독직에서 또한차례 힛트를 쳤었죠 아마?
그당시에 컴퓨팅분석, 템포축구..어쩌고..무지하게 띄워주다가, 5:0 박살나고~ 곧장 옷벗기고,
그러다가 결국..수구보수 축구협회에 입바른 소리(승부조작)한번 했다가, 거의 홀랑벗겨져서 중국으로 쫒겨나지요.
거기다가 기자애들, 거의 인신공격에도 가담하죠..
저만 잘났네, 와이프가 너무 나대네..어찌구 저찌구... 아휴..증말..입을 줘박을수도 없고..어쨋든..쩝.
개인적으로 정말..이 분 보면..존경스럽습니다. 한신의 지혜? 와신상담?
결국 이런 우리나라의 비난풍토속에서, 지금은 삼성감독하고, 나름 인기있고, cf 잘찍고, 성격을 좀 변경시키셨는지, 유머러스 해지고, 차두리 아부지로써 당당히 지내고, 유소년 축구 꾸준히 하고, 좋은일하고..등등..
기억나시나요? 월드컵 해설을 차두리랑 같이 할 때, 옵사이드 반칙때 차두리 흥분해서 날뛸려고 하던 찬라!!
차감독이 말렸죠..
물론 아버지니까 당연히 말리는것.... 맞죠..ㅎㅎ
하지만, 전 그당시 그거보고..."저사람이 얼마나 한국에서 당했으면, 저런 몸사림이 몸에 완전 밴것 같다..."이런 느낌이 젤먼저 들더군요. ㅋㅋ
권투의 장정구 ===> 잘나갈때, 시원스레 인기가두에서 질주하던 선수였었지요.
어느날인가..부진하고, 뭐 머리를 안깎아서 그렇네, 태도가 불순하네..이러더니,
거의 잊혀지게 만들더군요..
얼마전 증권사 CF에 드래프트 스케치형태로 모습을 보게되니 반갑더만..요즘은 다들 풍요롭진 않은것 같습니다.
권투 핵주먹 박종팔 ==> 이분 펀치맞으면 걍 끝나죠.. 경기가 아쉽죠..너무 빨리 끝나서..
어느순간 사라졌는데, 건너건너 들어보니, 이분도 기자비슷한 애들이 찌라시 이상한거 돌려서 피해봤다는 전언을 듣고, 씁쓸하더군요.
골프여왕 박세리 ==> 암에푸때 스타중 한분이죠.
저도 이 분기사 그당시 데이콤 근무했었는데, 일 안하고 인터넷 뉴스 기사 샅샅이 읽던 기억이 나네요.
국민의 희망, 영웅, 뭐..난리 부르스였습니다.
굳이 상세히 안쓰더라도, 읽고 계신분도 아마 박세리의 엄청난 국민적 영웅으로 부각한것 부인하지 않으실겁니다.
요즘의 김연아 인기가 인기도 아니죠..그당시 박세리에 비하면..
선수들이 매번1등합니까?
어느순간...승율이 좀 떨어진다 싶더니,, 기다렸다는듯, 찌라시 기자들이 펜대를 씨부리기 시작하더군요.
뭐, 살빠진건 연습안하고 애인이 생겨서 그렇다는둥, 아버지가 대가쎄서 돈밝히고 연습은 안시킨다는둥, 평생 골프에 회의를 느낀다는둥..
한마디로 같잖은 말들이 써지다가, 요즘은 좀 잠잠한것 같네요.
메이져리그 박찬호 ==> 아마 당시 박세리에 버금가는 스타였죠.
그당시, 요걸 인천케이블tv에서 방송했을겁니다 아마도.
케이블을 많이 안보던때였나? 사실 식당에 밥먹으로 가더라도 케이블 나오는 식당에 골라가서,
밥먹구 술마시면서, 투구 하나하나에 열광하던 때였지요.
메이저리그가 어떤댄가요...? ㅋㅋㅋ
양넘들..등치가 그게 등치입니까? 산덩어리지...
운때가 되었던, 실력이 되었던, 입성자체가 기특하고 경이로왔던 시절, 국민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줬었지요.
그런데, 이후 어땠나요? ㅋㅋㅋ
신나게 넘들이 깔껀수를 수집하고, 열나게 두들겼죠..
뭐, 정열이 있네없네, 이적이 어땟네, 이러쿵저러쿵..어찌고 저찌고..
그러면 신문부수좀 올라가나? 으이구..증말..
얼마전에 블로그에도 박찬호의 눈물때문에 글이 뜨던데, 솔직히 클릭도 안했습니다.
안봐두 비디오죠... 은퇴의 눈물... 그 회환에 돌 던질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얼마나 그동안 맘고생 했을까... 이 정도로 갈음한거죠.
축구천재 윤정환, 고종수 ==> 뭐 잘아실겁니다.
대스타는 아니였지만, 매스컴에서 띄웠다가 땅속으로 묻어버린 좋은 사례죠..
병주고, 약주고..전형적인 형태의 피해자라해도 과언아니죠.
게으른 천재네, 감독이랑 싸우네.. 놀음을 한다는둥..어쩐다는둥...
고종수는 은퇴했다는 글 얼마전에 봤고... 윤정환선수 근황은 못듣겠네요..
아시아 전용 헤딩 폭격기 최용수 ==> 이분 월드컵 예선전에서 거의 신기에 가까운 행동으로 국민들 사이에서 급부상한 케이스였었지요. 위치선택이 거의 신기에 가까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에, 어려운 가정환경을 부각하면서, 국민스타에 밀어넣을려고 하다가,
결국 팬대의 뜻대로 잘 안되었는지...금방 반대로 돌아섰지요.. 물론 시간이 갈수록 골도 잘 안터지기도 했었지만,
아시아 전용이라는둥, 뛰는게 느리다는둥... 수비를 해야한다는둥...
이에대한 회환을 또한번 다큐하는걸 얼핏본 기억이 납니다만, 기자들..증말 꼴보기 실터군요.
히동구 ==> 2002년은 히딩크의 한해였죠..ㅋㅋ
매스컴의 팬대수준에서 이미 벗어나서, 기업들 마케팅 책자, 방법론 적용등등..
한마디로 난리굿이였습니다.
명박이성도 움직였죠.. 사진같이찍고..시민증 수여하구..ㅋㅋㅋ
이후에, 팬대들이 부정에 촛점맞춰...세금포탈... 애인과 잠적, 이별.. 헛소리로 바람몰이를 좀 해 볼려다가, 실패했었죠.. ㅋㅋ
히딩크..좋은사람이건 나쁜사람이건 떠나서, 즐거움을 준건 맞으니까, 생각만큼 뚜들기는게 쉽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빠르게 팬대가 포기하더군요..ㅋㅋㅋㅋ
리베로 홍명보 ==> 별로 비난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스타선수죠.
간혹 자선 축구도 보고, 코치역활도 하고, 거의 깔곳이 없는것인지, 워낙 관리를 잘하는 분인지는 몰라도,
이분한테 섣불리 팬대를 놀리는 기자들은 별로 없더군요..
다행스러운거죠...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 ㅎㅎ..유럽은 미국보다 인종차별이 알게모르게 심한데도, 거기서 지금 벌써 세월이 얼마입니까? 정말 꿋꿋하게 자기의 위상을 높이며 최선의 활약을 하는 스타급 선수입니다.
어리지만, 존경스럽기도 하고.
이분에 대한 팬대들의 비난도 아직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비난 꼬투리가 제공되는 순간, 이분의 경우 꺼리를 제공해 놓은것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우려스럽기도 하죠.
정치적이네, 말이 너무 간결하네, 사업을 너무 한다는둥.. 나이키 평생지원에 문제가 있네없네..등등등
개소리들 씨부려 댈까봐..사실..걱정스럽긴 하지만,
워낙 이젠 탄탄해 보이기까지 하니, 오래도록 잘 지내길 희망하는거죠.
축구 지니어스 박주영 ==> 국내 프로리그를 활성화한 주역이네, 어쩌내 하면서 하늘끝까지 띄워주었었죠.
최초의 브라질 스타일이네 떠들면서, 다큐에서는 병세워놓고, 공차서 맞추기까지 하고, (기인열전 수준)
공가지고 시장에서 드리블하는 cf인가? 뭐도 찍게 만들고, 애를 들었다 놨다 하더니..ㅋㅋ
아니나 다를까 슬럼프 살살 오니까... 또 뿜어대기 시작했죠..
솔직히 안스럽기까지 했습니다..개인적으로,
근데 훌쩍 출국해서, 프랑스에서 잘 지내는것 같아 맘 놓이더군요..ㅋㅋ
한국에서 더 시달리느니, 자기 실력을 해외에서 한껏 뽐내길 바라는 맘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스타선수들 ==> 벌써 열기는 한풀 꺾였죠..
꺾였다 시푸면, 기자들이 손이 근질근질하는 법입니다..
얼마전 누가 음주운전을 했다는둥, 뭐, 연애를 한다는둥, 연습안한다는 둥..
심히 걱정스럽죠..
마린보이 박태환 ==> 뭐..거의 한국 여성분들의 로망아닌가요? 김현중과 더불어..ㅋㅋㅋ
워낙 주위에 탄탄한 인맥들로 잘 짜여진것 같아서, 관리가 잘 되 보입니다.
즉, 팬대가 끄적거리기에 쉽지 않은 포지션이라는 거죠.
아직 어린 나이인데, 팬대들이 제발 좀 참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실... 나중에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성적 떨어지고, 잡음좀 나면, 완전히 기자들이 벌떼처럼 달겨들어서 뜯어먹을려고 할테니까요.
은반요정 김연아 ==> 현재, 최고의 주가이며 최고의 인기이고, 현존 최고의 스타죠.
이제, 혹여 좀 못하거나, 혹은 좀 실수하거나, 혹여, 운동좀 안하고, 까불다가 좀 슬럼프 들어가더라도,
위에서 보았던 대로,
기자분들아~ 왠만큼 좀 참아줘라..!!! 라고 말하고 싶네요..
김연아 선수의 지금 인기와 찬사보다,
사실, 박세리, 박찬호, 차붐의 인기는 그것에 비해 훨씬 컷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난세례를 반드시 거쳤었던 전례를 기억,참조해 보면,
김연아 선수도 예외이기는 참 어려울것 같다..이런생각이 문득 듭니다.
사람이 사람이지, 정말 요정일수 있나요..!
실수하고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또 연애하고, 스케이팅 성적이 좀 떨어지더라도,
광고에서 돈많이 번 이후, 슬럼프에 빠져 한동안 허덕이는 때가 있더라도,
항시 스타로서 기억될 수 있도록,
글들 쓰는 친구들에게 향후에는 좀 자제하시고..
이런 비난의 글들이 향후에라도 혹시 시작된다면,
오늘의 감동을 다시한번 기억하면서, 그런 글들에 우리들도 크게 좌지우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